CJ대한통운 택배노조, 휴일 수수료 인상 교섭 중단…중노위에 조정신청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휴일 수수료 인상 교섭 중단…중노위에 조정신청

기사승인 2025-06-10 18:36:26
CJ대한통운 제공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10일 휴일 추가 수수료 인상 문제 등을 두고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진행하던 교섭을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 체계를 도입하고, 택배기사들에게는 단계적으로 주 5일 근무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1월14일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주 7일 배송에 따른 휴일 수수료 인상, 일부 대리점의 높은 수수료율 인하 문제, 산재보험료 부담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일요일 배송에 대해 25%, 타구역 배송 시 0~25%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노조는 “일요일 배송 물량이 매우 적어 현재의 수수료로는 유류비조차 충당하기 어렵다”며, “예를 들어 토요일에 250건을 배달하는 기사라 해도 일요일엔 두세 명의 구역을 합쳐도 100건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에는 한 사람이 두세 구역을 돌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들지만, 물량은 적어 수수료 인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수수료 공제율을 문제 삼으며, 이를 표준화할 수 있는 기준 마련도 요구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常識적인 수준의 조정안을 제시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일요일 배송 물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교섭 과정에서 일부 의견 접근도 있었다”면서도 “일부 쟁점은 정부 기관의 조정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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