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상 기호순)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전체 의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변수다.
세 후보는 투표에 앞서 열리는 합동토론회에서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 방향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소수 야당으로서 대여(對與) 투쟁 전략을 수립하고, 탄핵 정국을 거치며 표면화된 당내 분열을 수습하는 책무를 맡게 된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틀도 다져야 한다.
당초 원내대표 선거는 구(舊)주류에 속하는 TK(대구·경북) 출신인 송 의원과 수도권·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날 PK(부산·울산·경남)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중도형 통합'을 표방하는 이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영남권 및 비주류 의원들의 표심이 분산할 가능성 등 변수가 커졌다는 분석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