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됐지만, 국제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중동에서도, 아시아에서도 그렇다"며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만(한국시간 기준)에 이뤄진 첫 정상회담으로, 역대 사례와 비교해 새 정부 출범 이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넉 달 후인 2022년 9월 뉴욕에서 정식 양자 회담을 가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를 만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이 지난 뒤인 2014년 3월에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처음 대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