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두고 여야 공방 격화…“정치공세 vs 물타기”

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두고 여야 공방 격화…“정치공세 vs 물타기”

기사승인 2025-06-18 17:42:16 업데이트 2025-06-18 18:00:30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에 끝내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불법정치자금 공여자 중 한 명인 강신성 씨를 비롯해 김 후보자와 금전 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들 유학자금 출처 논란 등과 관련해 가족 및 관계자들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전 배우자 등 추가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고도 주장 중이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인사청문회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전 배우자와 현 배우자까지 증인으로 불러 모욕을 주겠다는 이 저열한 시도는 국민의 눈높이에도 헌정 질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 인사청문위원들의 행태는 과거 정치 검사들이 언론플레이로 여론을 호도하던 수법과 판박이”라며 “자극적인 프레임을 씌우고 신상 털기에 몰두하며 정작 중요한 국정 검증은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막장 청문회’도 ‘정치쇼’도 아니”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신상 털기와 흠집 내기를 멈추고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구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위기 극복과 국정 정상화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과연 지금 국민의힘 인청특위원들의 행태가 인사 검증이 맞는가”라며 “각종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김 후보자의 배우자까지 (청문회의)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라는 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자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재산이 70억원인 주 의원이 재산 2억원에 불과한 김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고 있다”며 “거울을 선물해 주고 싶다.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를 비춰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처럼 검사 출신인 부친이 재력가가 분명한데, 부친의 재산 형성까지 궁금하다. 주 의원이야말로 아빠찬스를 제대로 누린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특위는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실시계획서와 자료 제출 요구안을 채택했다. 실시계획서에 따르면, 청문회 첫날인 24일에는 김 후보자의 모두발언에 이어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며, 둘째 날인 25일에는 질의응답, 증인 및 참고인 신문, 후보자의 마무리 발언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위는 총 1,073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국무총리실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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