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최근 시청 직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서를 위조해 지역 업체에 물품 구매를 시도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시청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위조된 공문서를 이용해 업체에 물품 거래를 유도했지만, 업체가 시청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모두 사기임이 드러나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선 2일에도 시청 주무관을 사칭해 위조 명함으로 공사계약 체결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노쇼(No-show) 사기’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수법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공공기관 사칭 사기와 유사하다고 판단,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기범들은 주로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하며,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을 이용해 신뢰를 얻은 뒤 업체에 시에서 실제로 구매하지 않는 특정 물품을 대리 구매하도록 요구하거나, 가짜 업체의 계좌로 대금을 송금하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최근 경북 예천군, 영주시, 경남 양산시, 수원시, 파주시 등에서도 유사한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는 행정기관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확인과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