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 정신질환 동반 시 자살위험 3배 급증”

“2형 당뇨병 환자, 정신질환 동반 시 자살위험 3배 급증”

양극성 장애 2.47배, 우울증 2.08배 위험

기사승인 2025-06-20 15:26:27
(왼쪽부터) 이승환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백한상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2형 당뇨병 환자가 정신질환을 동반하면 자살 위험이 최대 3.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은 이승환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백한상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20세 이상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87만여명을 12년간 추적 분석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87만5671명을 2021년까지 조사한 결과, 2형 당뇨 환자가 조현병 동반 시 자살 위험이 3.24배 높았다. 그 외 정실질환으로는 양극성 장애가 2.47배, 우울증 2.08배, 불면증 2.03배, 불안장애는 1.63배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은 국내 사망 원인 8위 질환이다.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등 고위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1형·2형 등으로 나뉜다. 한국인의 당뇨병은 대부분 2형이다. 최근 10년 사이 20~30대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의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승환 교수는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고령, 저소득, 인슐린 사용 등이 확인된 만큼 이러한 고위험군에 대해선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개입이 표준 진료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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