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의료 인프라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경북은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대구경북 의료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천명당 의료기관 수는 대구 1.76개로 전국 평균 1.53개를 웃돌았다.
특히 대구 중구는 천명당 4.83개의 의료기관이 집중돼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달성군은 1.11개에 그쳤다.
경북은 인구 천명당 의료기관 수는 1.34개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영덕군(1.84개), 청도군(1.70개)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울릉군(0.88개), 칠곡군(1.10개), 김천시(1.15개)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병상 수는 인구 천명당 대구 17.4개, 경북 16.5개로 전국 평균 13.8개를 크게 상회했다. 대구 남구(34.6개)와 중구(33.6개), 경북 안동시(33.8개), 청도군(29.8개), 의성군(24.2개)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사 수는 대구가 인구 천명당 3.64명으로 전국 평균(3.16명)을 웃돌았고, 경북은 2.26명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대구 중구가 14.2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북에서는 안동시(3.06명), 포항시(2.75명) 순이었다. 반면 영양군(1.37명), 칠곡군(1.45명), 봉화군(1.49명) 등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의료이용 현황을 보면, 2023년 4대 암(위, 간, 폐, 대장)의 십만명당 진료인원은 위암의 경우 대구 320명, 경북 400명, 대장암은 대구 311명, 경북 364명, 폐암은 대구 265명, 경북 313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대구 58.6%, 경북 66.3%였다.
2023년 기준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대구 3.9%, 경북 10.7%였으며, 병상 수 기준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대구 10.0%, 경북 11.4%로 집계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는 전체적으로 의료기관과 인력 밀집도가 높지만, 구군 간 편차가 크고, 경북은 전반적으로 수도권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