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활동의 중심에는 지역주민의 조언과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의원은 주민들의 정책 제안으로 대안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과 정부의 신혼희망타운 대출금리 인상을 저지했다. 최근에는 교통 인프라 확대와 환경 개선에 집중하는 중이다.
이 의원은 26일 의왕·과천시에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 인프라 보강을 꼽았다. 그는 “(의왕·과천시는) 특수한 지역이다.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각 지역에서 학력인구 감소로 통폐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의왕·과천시는) 학교를 신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블록별로 공공택지 신규개발과 재건축·개발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수요도 늘어나 변화가 커지는 중”이라며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에 3년간 있는 이유도 교통·신도시 인프라 구축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게 ‘인구 팽창 지역의 특수성과 의정활동의 균형’을 묻자 “인구가 24만명에 육박하지만, 국회 대표는 저 한 명밖에 없다. 옆 지역 안양시를 보면 국회의원이 3명이 있다”며 “과천·의왕 두 시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현안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선출된 의원의 숙명과 같다”며 “부모가 집 앞 덤프트럭 이동으로 자녀 안전에 불안함을 호소한 적이 있다. 이런 일을 해결했을 때 고마워하시는 분들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전했다.
또 ‘교통 인프라’에 관해 “GTX-C 노선과 위례·과천선,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신설, 제2우면산 터널, 과천·이수 복합터널 등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살리고자 한다”며 “교통 인프라는 원활하게 추진되는 중이지만, 더 나아질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역주민의 얘기를 귀담아들어 ‘입법정책’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한 도로교통법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역구 내 대안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인가받은 학교가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설정이 불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방문해보니 수많은 아이가 등교하는 데 그 흔한 과속방지턱도 없었다”며 “이는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해 도로교통법을 발의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주민과 대화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신혼희망타운’ 대출 금리 사태도 대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정부가 신혼희망타운 대출 금리를 올리려고 해 신혼부부들이 위기를 맞았다”며 “국토위원으로서 문제를 제기해 (금리 인상을)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초평 신혼희망타운에 입주한 분들이 이를 제보하면서 의정활동으로 연결된 사례”라며 “지역 주민이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 등이 의정활동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게 ‘정치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무엇이냐’ 묻자 ‘합리적인 진보’를 강조했다. 그는 “비합리적인 부분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게 진보라고 생각한다. 이 변화가 쌓인다면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며 “변화의 과정에는 급격한 방식과 설득의 방식이 있다”고 전했다.
또 “저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걸음씩 변화를 축적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축적과 연결의 힘을 믿는다”며 “합리와 진보를 동시에 하고 싶은 합리적 진보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에 대한 생각이 어떻냐’고 묻자 5년간의 정치 행보를 회상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해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에 지역에서 정치인으로 살아가면서 애정을 가지게 됐다”며 “골목 구석구석 시선과 발이 닿은 곳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주민이 믿어준 만큼 돌려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제 일도 중요하지만, 의왕·과천시의 유일한 입법기관으로서 지역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회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