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지원책 검토’ 언론 보도 부인…“폭격 후 접촉 없어”

트럼프 ‘이란 지원책 검토’ 언론 보도 부인…“폭격 후 접촉 없어”

기사승인 2025-06-30 18:47:22 업데이트 2025-06-30 19:18: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핵 협상에 복귀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재차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보 같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던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와 달리 나는 이란에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무력화했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26일 미국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민간용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0억~300억달러(약 27조~40조원) 규모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이 자국 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겠다는 조건 하에 일부 국제 제재를 해제하고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해외 동결 자금을 해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사기극”이라거나 “가짜뉴스”라고 일축했고, 이날 새벽 재차 반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JCPOA에서 탈퇴했다.

JCPOA는 이란이 핵물질과 관련 시설을 감축하고 핵시설을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두는 대신,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JCPOA에 대해 ‘이란 정권이 악의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금을 제공한 생명줄’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직접 공습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을 이끌어냈으며 이후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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