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에 최적화된 시청각 경험을 선사할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온다. 홍보 차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주연 스칼렛 요한슨은 “유일무이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한국 팬들에게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1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참석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다.
‘쥬라기 공원’부터 ‘쥬라기 월드’까지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만 60억 달러(한화 8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프랜차이즈에 걸맞는 서사와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당시 각본가 데이빗 코엡에게 새 각본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등을 연출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했다.
이번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협업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제 히어로다. 산타클로스나 다름없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실존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밤에 촬영할 때 프로듀서님이 저한테 휴대전화를 주시길래 도와달라고 하시는 줄 알았다. 스크린 세이버가 스티븐 스필버그더라. 알고 보니 영상통화 중이었다. 정말 긴장했다”고 감격했던 일화를 전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서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자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의 스칼렛 요한슨, 공룡에 대한 애정이 깊은 고생물학자 헨리 역의 조나단 베일리를 만나볼 수 있다. 조라와 함께 수많은 작업을 함께한 던컨은 마허샬라 알리, 조라에게 신약 개발을 위한 임무를 의뢰하는 제약기업 임원 마틴은 루퍼트 프렌드가 연기했다.
현장에 참석한 출연진 모두 ‘쥬라기’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작품 참여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촬영 자체는 쉽지 않았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룡을 보면서 때때로 경이로워하고 때때로 공포에 질려야 했던 탓이다.
이와 관련해, 스칼렛 요한슨은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액션 큐사인이 떨어지는 순간 결의와 공포에 찬 눈빛을 보여줘야 하고, 카메라에 이슈가 생겨서 기다려야 하면 잠시 긴장을 풀었다가 다시 긴장해야 했다. 놀라워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서로 의지하면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훌륭한 배우들과 항상 서로 몰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지하면서 찍었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느꼈다”고 얘기했다. 루퍼트 프렌드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전우애, 팀워크, 가족애를 느꼈다”며 “캐릭터는 다 다르지만 우리는 출연진으로서 하나가 됐다는 것이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반면 조나단 베일리는 자신과 캐릭터의 상황이 그리 다르지 않아 연기에 부침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너드 같은 캐릭터인데 멋있다고 생각했다. 한 주제에 몰두하고 평생 연구하는 사람이다. 실제로 공룡을 만나게 된 것은 바라던 경험”이라며 “제게는 ‘쥬라기’ 시리즈 출연이 헨리가 공룡을 보는 경우와 같아서 연기가 쉬웠다”고 강조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출연진 라인업만큼이나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는 전언이다. 이는 작품을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조나단 베일리는 “극장에서 보기에 최적인 스릴 있는 영화다. 그리고 마허샬라 알리는 꼭 화면에서 보시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루퍼트 프렌드는 “감독님이 블록버스터의 마스터다. 세계관을 폭넓게 펼치면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다”며 “광활하게 펼쳐지는 자연 경관을 35㎜ 필름으로 찍었다. 이를 만끽하려면 극장에서 감독님의 의도대로 보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밤 성사될 한국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 팬들은 항상 저희를 환영해주고 많은 사랑과 환대를 보여준다”고 치켜세웠고, 조나단 베일리는 “한국 팬들이 최고라고 들었다. 이렇게 영화를 좋아하는 국가에 왔으니 최대한 즐기고 싶다”며 웃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2일 개봉한다.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33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