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과 ‘행복 축구’…전북 송민규 “감독님과 선수단, 같은 목표 향해 간다” [쿠키 현장]

포옛과 ‘행복 축구’…전북 송민규 “감독님과 선수단, 같은 목표 향해 간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02 22:22:12
전북현대 송민규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원정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FC서울전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가 거스 포옛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다.  

전북현대는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경기 연속 무패(리그 17경기·컵 3경기)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코리아컵에서도 그대로 이으며 서울을 제압했다. 4강 상대는 대구FC를 꺾고 올라 온 강원FC다.

이날 전북은 역습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1분 서울의 라인이 올라간 틈을 타 매서운 역습을 전개했다. 콤파뇨가 김주성과 몸싸움에서 이긴 점이 주효했다. 역습 과정에서 강상윤이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고, 송민규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송민규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더운 날씨 속에도 한 팀이 됐고, 하나의 목표를 설정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좋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송민규는 올 시즌 서울과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그는 “공격수는 어느 팀이랑 할 때 골을 넣으면 그 팀 상대로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오늘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운 좋게 볼이 와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회견에 임한 포옛 감독은 “전북의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경기”라고 총평했다. 송민규는 “감독님이 ‘축구는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라 강조하신다. 이기려고 축구하지 볼 돌리려고 축구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컵 대회는 결과를 꼭 가져와야 한다. 수비수들이 골을 먹히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이 골로 이어졌다”고 힘줘 말했다.

리그 1위에 자리한 전북은 컵 대회 준결승에도 오르며 ‘더블(리그·컵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 송민규는 “포옛 감독님과 선수단이 같은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승 열망이 커지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포옛 감독의 지시로 ‘수비’를 꼽은 송민규는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아니면 수비해야 한다고 하신다. 핵심은 수비다. 감독님은 수비가 탄탄해야 공격적인 부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지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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