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은 첫 수를 두는 것과 비슷하죠”…송민혁, 포인트 입단 성공 [바둑]

“프로 입단은 첫 수를 두는 것과 비슷하죠”…송민혁, 포인트 입단 성공 [바둑]

일곱 번째 포인트 입단자 송민혁, 프로 세계 진입
란커배 예선 결승 진출로 누적 포인트 100점 넘겨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46명으로 늘어

기사승인 2025-07-03 15:38:35
포인트 입단에 성공한 송민혁 1단. 프로 입단은 첫 수를 두는 것과 비슷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기원 제공

제3회 란커배 통합예선 결승에 올랐던 송민혁(24)이 입단에 성공했다.

송민혁은 지난 6월26일 중국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통합예선 4강에서 중국 장신위 4단에게 13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 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한국기원 아마추어 입단 포인트 제도로 40점을 획득한 송민혁은 누적 포인트 110점으로 입단 기준인 100점을 넘기며 수졸(守拙·1단의 별칭)에 올랐다.

2019년 한국기원 연구생을 졸업한 송민혁은 2024년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 아마국수부 우승, 2025년 부산시장배 전국바둑대회 아마최강부 등에서 우승했다. 이와 함께 제25회 LG배 예선 4강,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8강 등으로 입단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고 마침내 입단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송민혁 1단은 “입단 시기가 생각보다 늦어졌다. 불안하고 조급할 때도 있었는데,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적된 포인트가 입단 기준을 넘어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 기풍이 적극적인 전투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창호 9단의 책을 읽으며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가다듬은 게 입단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공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민혁 1단의 포인트 입단은 일곱 번째다. 조인선 4단(2011년 9월)·최현재 5단(2013년 9월)·안정기 8단(2015년 5월)·이재성 5단(2019년 8월)·윤성식 4단(2019년 9월)·백현우 6단(2019년 10월)에 이어 약 5년 반 만에 새로운 포인트 입단자가 됐다.

한편 송민혁 1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446명(남자 357명·여자 89명)이 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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