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군에 따르면 마른장마 속 폭염이 이어지며 올해 강수량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임계면 가목리·반천리 등지에서는 취수원 고갈로 급수 부족 현상이 발생, 현재 운반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군은 가용한 운반급수차량을 모두 동원하고, 필요 시 인근 자치단체에서 대형 물차를 추가로 수급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또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급수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급수차량 현황을 사전 파악해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와 협조해 광동댐 등 주요 수원지 저수율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 광동댐 저수율은 약 54%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내 소수력 발전소는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폭염 대응도 본격화됐다. 정선군은 야외근로자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근로시간 조정 및 건강관리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에는 다국어 폭염 예방 수칙을 배포하고,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실제 휴식시간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공근로 및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경우 근무 시작 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기고, 체감온도 33℃ 이상일 땐 작업시간 단축과 휴식시간 보장을 의무화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하는 경로당에 대한 냉방기 점검과 개방 여부 확인도 병행되고 있다.
정선군은 향후 읍·면 단위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외부 자원 확보 등 추가 대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승준 군수는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에 대응해 군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