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비이자이익 확대에…상반기 순익 ‘3조’ 돌파

신한금융, 비이자이익 확대에…상반기 순익 ‘3조’ 돌파

기사승인 2025-07-25 14:12:15
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IB, 외환, 유가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된 결과다. 

신한금융그룹은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3조원이 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4.1% 늘어난 1조5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 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p) 소폭 줄었다. 그러나 순이자 이익은 자본 수익성이 증가하며 5조7188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3% 오른 2조86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4.7% 오른 1조2650억원이다. 증권수탁·IB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 증가와 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늘었다.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자산신탁에 대한 소송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50bp를 기록했다.

6월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20%,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59%로 자본 효율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38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금리 하락에도 불구 마진 방어를 통해 이자이익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른 계열사 중에선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가 선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분기보다 40% 증가한 1510억원, 신한라이프는 8.5% 늘어난 17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326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순이익(1109억원)이 18.2%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하반기 중 8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연말까지 6000억원, 내년 초까지 추가 2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할 예정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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