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여권 인사들을 향한 ‘막말’로 구설에 오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 발언 사실이 지속 드러나는 최 처장에 대해 “너무 험한 말들을 많이 해서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이 안 좋은 건 맞다. (통합과 거리가 있는) 과거의 그런 태도는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좀 어려운 태도와 철학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처장은 ‘삼권 분립 이야기하는 X들은 전부 이상한 X들’ ‘인사는 코드 인사로 해야 한다’ ‘박원순 사건은 기획된 것’ ‘문재인은 이미지 정치만 했다’ ‘정청래는 자기 현시 욕망이 커 당 대표로서 적합하지 않다’ ‘박범계는 아직 멀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2일 최 처장은 SNS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짧게 사과했다.
한편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9일에 이어 이날도 소환에 불응할 경우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구치소에서) 자해한다든지 난동을 부리는 경우만 강제력을 사용해 교도관이 강제로 끌고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덩치가 보통 큰 것도 아니고 (자해 등의 경우가 아닌데)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서 강제로 끌어내라고 하는 건 (법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본인이 버틴다면 현실적으로 몇 사람이 달라붙어 들어서 끌고 나오는 건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신평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생지옥’으로 표현하며 미국에 인권 탄압을 호소한 데 대해서는 “(그런 표현은) 큰 유감이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 피서를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끌어들인다는 건 1905년 한일 합방을 당하기 직전, 외교권과 사법권을 박탈당했던 기억이 난다”며 “대한민국 주권에서 가장 중요한 사법권과 관련해서 미국을 끌어들인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