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SK케미컬연구소 공사장 붕괴…3명사망 7명부상

판교 SK케미컬연구소 공사장 붕괴…3명사망 7명부상

기사승인 2009-02-15 20:55:01


[쿠키 사회]
경기도 판교 택지개발지구 내 SK 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15일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 근로자 3명이 숨지고 8명은 중경상을 입고 구조됐다. 사고는 얼었던 땅이 최근 이상고온으로 녹은 데다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흙더미 무너져=오전 8시25분쯤 성남시 삼평동 동판교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현장의 북쪽 흙막이 벽의 H빔이 흙더미와 함께 22m 아래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어 터파기 현장 위쪽에 지표면과 나란히 한 상판(복공판)에 설치된 컨테이너 사무실 6개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부근의 크레인도 넘어졌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에 있던 작업반장 유광상(58)씨와 전기담당 이태희(36)씨, 경비원 노동규(66)씨 등 3명이 추락해 숨졌다.

또 크레인 기사 전원석(37)씨와 바닥과 H빔 위에서 형틀작업과 배수작업 등을 하던 이동길(60)씨 등 인부 8명이 흙더미에 묻히거나 철구조물에 깔렸다 출동한 119등에 긴급 구조됐다.

◇사고 원인 등=사고현장에는 길이 15m, 폭 3m, 높이 23m의 흙더미가 쏟아져 바닥에 쌓여 있었다. 바닥의 웅덩이(지름 50m)에는 물도 차 있어 붕괴 전 지반이 약화됐음을 짐작할수 있었다.

붕괴 원인을 놓고 업체들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공사장 한 근로자는 "현장 관계자가 며칠 전부터 '사고가 난 벽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며 업체측이 위험을 감지했으면서도 공사를 강행했음을 주장했다. 도로공사측도 시공사인 SK건설측에 흙막이 벽을 강화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이틀 전인 13일 성남지역에는 35.5㎜의 많은 비가 내렸고 이날 새벽에도 1㎜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9월 착공한 SK케미칼연구소는 지하 5층, 지상 8층과 9층의 2개 건물을 2010년 4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사망자 △유광상(58) △이태희(36) △노동규(66)

◇부상자 △이동길(60) △ 박영진(42) △차승동(67) △채일(43)△전원석(37) △김연규(48) △손경환(44)△이동익(52)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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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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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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