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 기자의 어쩌다 소셜모임
“모르는 사람 열댓명이 모여 취미를 나눈다고?” 의아했다. 예전에는 학교나 직장에서 동호회에 들어가거나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 취미도 나누고 인맥을 넓혔다면, 요즘에는 청년들이 관심사를 통해 모르는 사람과 만나 친목을 다진다고 한다. 콜포비아(전화공포증), 사람 간 관계 부담에 무인 매장을 찾는 현상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난다는 데, 어딘가 모순적이다. 이렇게 시작된 호기심에 30대 내향적 기자는 대화 모임을 신청했다. 참가비가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잊고 있던 부끄러움과 부담감이 몰려왔다.... [유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