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단지 돌리다 숨진 청년, 생수 한 병 살 돈도 없었다
정진용 기자 = 그날 전국엔 폭염특보가 내렸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혔다. 이마에 맺힌 땀은 쉴 새 없이 목을 타고 흘렀다. 지난 8월3일 오후 4시19분 인천 서부소방서 가좌119안전센터에 신고가 들어왔다. “길 건너편에 사람이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더니 쓰러졌어요” 쓰러진 성민이(가명)를 발견한 건 자전거를 끌고 가던 행인이었다. 119구조대가 서구 가좌1동 산업용품유통센터 내 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경련, 고열 증상이 있던 성민이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오전 7시4... [정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