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파묘’서 추임새 맘껏…쉼표 되길 바랐죠”
어슴푸레한 영안실에 놓인 심상치 않은 관 하나. 그 앞에 비장하게 선 새끼무당과 경문 읊는 베테랑 무당 옆 평범한 남성이 밧줄을 들고 익숙하게 추임새를 넣는다. “아이고~ 오셨네, 오셨어.” 구성진 맞장구에 혼이 오는지 긴가민가하던 분위기가 비로소 잡힌다.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혼 부르기 굿에 참여한 영근(유해진)이 자연스럽게 몰입감을 덧입히는 장면이다.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유해진은 “대본에도 없던 추임새가 절로 나오더라”며 껄껄 웃었다. ‘파묘’에서...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