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9)
미술은 우리에게 기쁨과 슬픔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미술이 우리를 의식 있는 시민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걸까? 또 미술의 힘은 정치권력을 위해 이용될 수도 있는 걸까? 프랑스가 대혁명의 돌풍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을 추구하는 ‘민중을 위한 나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던 시기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프랑스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 Louis David, 1748~1828)는 바람직한 예술이 갤러리를 ‘도덕의 전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위...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