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랩소디 [안태환 리포트]
하도 끈덕지고 옹골져서 입에 달라붙는 어감도 징글맞다. 코로나가 그렇다. 몇 해의 시간 동안 인류의 일상에 찰싹 달라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거머리 같은 이놈은 양수리 두물머리의 물안개처럼 피어오르고 잦아듬을 반복한다. 질기고 질긴 사투는 잠시 소강상태이다. 넘쳐나던 검진자로 북적이던 병원에도 사람들의 불안했던 잔상만이 짙게 배었다. 그렇게 여름은 오고 바람의 결은 바뀌어갔다. 무더워지는 여름이 오려니 요란한 비가 이어지는 날들도 많아진다. 문명의 이기인 제습기로도 채 해결되지 않는 습기는 또다... [이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