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성을 넘어 ‘전환의 계곡’ 통과하자 [조희연의 공존사다리]
12·3 쿠데타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가장 교훈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 같다. 생중계되는 비상계엄 선포를 보며 많은 국민이 권위주의 시대로 퇴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분노를 느꼈다. 다행히 계엄은 국회의 빠른 조치로 해제되었고, 이제 탄핵을 둘러싼 격정적 투쟁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12·3 사태를 반추하고, 민주주의의 새로운 극복 과제로 ‘다원적 민주주의’를 향하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민주주의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민주주의가 공고해지기 위해 세 단계를 거쳐야 ... [김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