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에도 ‘식품사막’ 찾는 바퀴 달린 마트
"자식들이 해갖고 오는디 간단한 건 내가 해야제."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식들 먹일 생각에 들뜬 부모의 마음은 늙지도, 시들지도 않는다. 지난 24일 전남 영광군 묘량면 장동마을 어귀에서 오인순(86)씨는 막걸리, 숙주, 콩나물, 계란, 두부를 샀다. 매주 집 앞까지 찾아오는 '동락점빵' 트럭 덕이다. 묘량면에서 시작한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동락점빵)'은 지난 14년간 1.5톤 탑차에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을 싣고 마을 곳곳을 누벼왔다. 매주 이틀에 걸쳐 묘량면 내 42개 마을을 순회하며, 고령 주민들의 생활 속 어려... [유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