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 블로거 기자가 인터넷에 게재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디어다음 박형준 블로거기자는 15일 블로그를 통해 “미네르바가 2억원짜리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문대졸 학력에 30대 무직인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박씨는 미네르바가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에도 경제 관련 글을 올렸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사이트에서 그가 사용했던 필명과 아이디(phoenix33) 검색을 통해 미네르바가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투자라는 카테고리가 있고 그에 걸맞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봐선 그의 블로그가 맞다고 해도 될 것 같았다”며 “의외인 것은 ‘골프’라는 카테고리가 있었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pheonix33’은 모 골프 관련 사이트에서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양산CC라는 골프장과 관련된 동호회 소모임”이라며 “이 골프장 회원권은 지난해 8월 1억8000만원에 분양됐으며, 2억원 선에서 2차 분양이 이루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한)박대성씨는 부유한 사람도 아닌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지난 12일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대성(31)씨가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에 ‘옆집김씨’라는 필명으로 100여편의 글을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글들은 다음 아고라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던 글들에 비해 내용과 수준 등에서 너무 차이가 나 진위 논란이 가열되기도 했지만 박씨는 “증권정보사이트에 올린 글들도 내가 올린 것이 맞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이 글은 읽은 네티즌들을 대부분 “아이디가 같다고 무조건 동일인물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대성씨를 변호하는 박찬종 변호사 측은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아이디 ‘pheonix33’은 우리가 다음 커뮤니케이션측에 확인한 아이디가 아니다”라며 “현재 박씨가 다음에서 이 아이디를 사용했는지를 단정하기 어려우며, 박씨가 구속상태라 접견하기가 쉽지 않고 접견시간도 길지 않아 아이디 건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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