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11년 만에 TV로 중계되지 않을 위기에 놓였으나 일본 팬들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일본과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는 한국 축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주목할 만 하다.
24일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오는 4월28일 바레인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지만 방송사들은 선뜻 중계권을 확보하려 들지 않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2일 일본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주일 안에 결정되지 않으면 (중계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권료는 무려 1억엔(추정치)에 달하지만 이 경기가 자국 시간으로 29일 자정쯤 시작되는 만큼 각 방송사들은 시청률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축구에 대한 인기까지 시들해진 상황에서 각 방송사들이 거금을 들여 이 경기를 중계할 지가 미지수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설명이다. 일본과 바레인전이 중계되지 않을 경우 지난 1998년 2월 호주와의 친선경기 이후 11년 만에 TV 중계 없이 일본 국가대표팀 경기가 치러지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일본 축구팬들은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를 게재한 포털사이트 ‘야후! 제팬’의 일본 네티즌들은 “이제 축구가 사양되고 있다. 유감스럽다(MM0SS****)”거나 “이런 스포츠는 필요 없다. 차기 올림픽을 유치할 때 야구의 부활을 실현하라(wb2si***)”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10년 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Mj0eN****)”거나 “(일본대표팀의) 득점력이 너무 낮기 때문에 TV 중계를 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Cl14r****)”고 최근 부진한 일본대표팀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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