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살해범 수원에서 실종된 40대女도 살해

군포 살해범 수원에서 실종된 40대女도 살해

기사승인 2009-01-30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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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피의자 강모(38)씨가 지난해 11월 수원 입북동에서 실종된 40대 주부도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수원시 당수동 강씨의 축사에서 혈흔이 묻은 여성 상의 1점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수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주부 김모(당시 48)씨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 결과를 근거로 강씨를 상대로 추궁하고 있고 김모씨의 사체를 유기한 곳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산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외출했다 귀가하는 도중 수원 입북동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에 내려 남편과 통화한 뒤 휴대전화가 끊긴 채 행방불명 됐다.

강씨는 이날 김모씨 등 추가범행에 대해 "방화 등 모든 사건과 관련해 추궁하면 '증거가 있으면 내놔라. 다 자백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강씨가 2005년 10월30일 발생한 화재 직전에 부인 명의의 보험에 가입하고 혼인신고를 해 부인 사망 이후 4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데다 자신의 차량과 가게 화재로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탄 전력이 확인됨에 따라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씨에 대한 심문과 별도로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며 방화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서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2개 중대 200여명의 병력과 감식팀을 동원, 강씨가 운영하는 수원 당수동 축사와 농가주택 주변을 정밀 수색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이에따라 연쇄실종 피해자들의 매몰 가능성과 유류품 존재를 염두에 두고
2∼3일동안 정밀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서남부실종사건을 전후해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이동전화기지국을 사용한 휴대전화와 강씨의 휴대전화도 비교중이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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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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