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겠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허정무호의 주장으로써 ‘숙적’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 대한 필승을 다짐했다.
박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08∼200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를 마친 뒤 구단 한국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전이 최종예선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이란 원정에서 승점 3점은 어느 팀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지는 경기를 할 수 없다”며 “한국 선수들은 (사우디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했던 만큼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겨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이 경기는 A조 순위경쟁의 중대기로가 될 전망이어서 양 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제압한 이후 4년 간 있었던 3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원정에서는 1무2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허정무호는 최근 시리아(1-1), 바레인(2-2)과의 친선경기 겸 평가전에서 잇따라 졸전 끝에 비기며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란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등 해외파 선수들이 평가전 당시 없었다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박지성도 이 점을 의식한 듯 뒤늦게 합류하는 허정무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은)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고 나 역시 그런 각오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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