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진보 인터넷 매체로 알려진‘데일리 서프라이즈’가 본보의 기사를 ‘복제’ 수준으로 베껴쓴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매체는 자사기사에 본보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까지 그대로 게재해 실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김철오 기자는 10일 오후 1시50분쯤 <“나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김연아, ‘여성미 물씬’ 드레스 공개’> 기사를 최초 보도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본보기사 출고후 약 2시간 30분 가량 지난 이날 오후 4시13분에 <‘김연아 미니홈피 여성미 물씬 사진 올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문제는 본보 기사와 데일리 서프라이즈 기사가 마치 복사하듯 흡사하다는데 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이 기사에서 본보 기사의 첫 문장인 ''피겨 여왕'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드레스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를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로 살짝 바꿨을 뿐 나머지 내용은 거의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베껴썼다.
첫 문장외에 유일하게 다른 부분은 본보 기사의 {특히 미국의 '꽃미남' 피겨스타 에반 라이사첵을 촬영한 사진에서}문장중 ‘특히’단어만 빠진 것 하나 뿐이었다. 심지어 기사 끝에 본보 김 기자의 바이라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까지 그대로 싣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일어났다.
데일리서프라이즈 홈페이지에는 만 12시간이 지난 11일 오전 5시 현재까지도 표절 수준의 이 기사가 여전히 게재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 사이에서 상당 부분 수정을 해 타사의 기사를 받아쓰는 것은 일종의 관행으로 여겨져 왔다”면서도 “하지만 타사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까지 그대로 실을 정도로 베낀 것은 도를 한참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데일리 서프라이즈측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정치 토론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서 분리돼 지난 2004년 7월 1일 설립된 진보적 성향의 인터넷언론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걸리면 'PC 사망'…신종 '2090 바이러스' 공포
▶히로스에 료코 '속옷 비치는 드레스' 팬 관심 폭발
▶"교육정책 비판 정신 팔았나" 신해철, 대형 입시학원 광고모델 출연 논란
▶SBS스페셜에 中 발끈… "올림픽 개막전 리허설 파문 잊었나"
▶김석기 사퇴"준도심테러 재발되지 않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