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김연아(19·군포 수리고)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응원하는 일부 한국 팬들이 도가 지나친 응원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아사다를 응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을 찬양하는 수준의 활동을 벌이고 있어 국내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의 팬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아사다의 한국 팬 카페 ‘브릴리언스 온 아이스, 아사다 마오(Brillance on ice, Asada mao)’ 일부 회원들이다. 이 카페는 지난 2006년 7월에 개설돼 14일 현재까지 1397명이 가입한 아사다의 한국 측 팬 클럽이다.
이 카페는 공지를 통해 “한 개인의 개성과 피겨스케이터로 아사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순수하게 아사다를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카페에서 김연아의 이름은 금지어다. 카페 회원들은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이름을 나열할 때 김연아만 특수 기호로 작성하고 있다.
특히 이 카페의 한 회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끝난 피겨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가 우승하고 아사다가 3위에 머물자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듣고 싶었는데, 그래도 (아사다가) 프리 1위니까…”라는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일본 찬양 수준의 응원을 벌이고 있으나 특별한 제지를 받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카페 회원들의 응원 행태는 한 네티즌이 스크린샷과 함께 비판 게시글을 퍼뜨리면서 드러났다. 이 게시글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한국 측 아사다 팬들이 지난 해 12월 고양시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장기를 들고 응원하려 했다”는 등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 카페의 한 회원은 “문제가 된 부분은 카페에 올라온 댓글 하나였고, 글을 쓴 회원은 바로 강제 탈퇴됐다”며 “우리 카페 회원들은 아사다 마오의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할 뿐, 일본이나 일본 문화에 대해선 그 어떤 논의도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장기를 들고 응원하려고 한 것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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