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 “2006년 시험발사와는 다르다”

北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 “2006년 시험발사와는 다르다”

기사승인 2009-02-18 17:41:03

[쿠키 정치]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을 2006년 시험발사와는 완전히 다른 위협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아시아연구소의 마이클 피니건 선임연구원은 18일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이 2006년 10월9일 핵실험을 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2006년과 상황이 판이하다”며 “미국 정부가 느끼는 위기감 역시 과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피니건 연구원은 지난 17일 아시아 파운데이션이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를 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할 경우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가능성에 근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시험발사를 할 경우 미사일방어시스템(MD)을 가동해 요격할 것이라고 밝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발언도 이같은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의 북핵전략이 ‘비핵화’에서 ‘비확산’으로 전환됐다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라며 “북한의 핵보유가능성을 현실성있는 여건으로 받아들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피니건 연구원은 대포동 2호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은 기온이 낮을 경우 연료누출 가능성이 있고 결빙현상이 발생하기도 해 겨울철에는 통상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미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조만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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