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수학한 오 부위원장은 공군대학 학장과 공군사령관을 거쳐 79년군 총참모장에 올랐다 89년부터 대남 공작업무를 수행하는 노동당 작전부장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이 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때 오 부위원장도 당 군사위원회 군사위원이 돼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현재 국방위원회에 있는 조명록 제1부위원장과 리용무 부위원장 등이 모두 고령이기 때문에 앞으로 오 부위원장이 사실상 북한 군부 전반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측근인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최근 인민무력부장으로 세운 데 이어 오 부위원장을 그 후임으로 임명한 것은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두고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 위원장 최측근의 인사이동은 향후 후계 체제를 만들어가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의 삼남 정운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설이 고립적인 것이 아니라 당과 군부의 연쇄적 인사 이동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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