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문사 조사에 네티즌 초청 호평…공안 “술래잡기하다 죽어” 여론 비웃음

中, 의문사 조사에 네티즌 초청 호평…공안 “술래잡기하다 죽어” 여론 비웃음

기사승인 2009-02-21 13:38:01
[쿠키 지구촌] 중국 공안이 의혹사건 조사에 네티즌을 초대하는 등 사건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중국 전역에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윈난(云南)성 당위원회 선전부는 지난 12일 교도소에 수감된 피의자가 사망한 사건 조사에 10명의 네티즌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윈난성 진닝(晉寧)현의 공안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13일 이 지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리모(24)씨가 함께 수감중이던 죄수들과 눈을 가리고 하는‘술래잡기’를 하다 벽에 부딪혀 숨졌다고 발표했고, 이 발표는 당연히 여론의 비웃음을 사며 따가운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리씨의 부모는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인 리씨의 머리가 5㎝정도 갈라진채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안의 발표후 ‘술래잡기’는 각종 중국 포털에서 최대 검색어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윈난성 선전부는 여론이 험악해지자 조사단 구성에 네티즌들을 초청하는 결단을 내렸다. 선전부는 조사단 단장과 부단장을 아예 네티즌에 맡겼다.

윈난성 정부의 대응은 일단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가 의혹사건 조사에 네티즌을 초청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윈난성 정법위원회와 검찰, 공안, 언론 등도 참여해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윈난성 선전부 관계자는 한 점의 의혹없이 조사를 하겠다면서 네티즌 초청은 이런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20일 교도소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봤고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들었으며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리씨는 결혼을 4일 앞두고 결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벌목을 하다 공안에 체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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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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