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한 맨유, 블랙번 제압

박지성 결장한 맨유, 블랙번 제압

기사승인 2009-02-22 04:22:01

[쿠키 스포츠] 박지성이 결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블랙번 로버츠(블랙번)와의 2008∼2009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유는 19승5무2패를 기록, 승점 62점을 기록하게 됐다.

선제골은 맨유에서 나왔다. 맨유의 루니는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나니가 밀어준 볼을 블랙번 수비가 어설프게 막아낸 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블랙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블랙번의 산타크루즈(27)는 루니의 선제골이 터진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전반 32분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받자마자 날카롭게 문전까지 침투, 골키퍼까지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골대 오른쪽으로 돌파한 산타크루즈는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의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맨유는 블랙번의 수비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틈을 타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전반 44분 얻어낸 코너킥을 에반스가 헤딩골로 연결시켰지만 다소 석연치 않은 반칙이 선언됐다.

양팀은 후반전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호날두의 위력적인 왼발 슛이 블랙번의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곧바로 블랙번은 맨유 골키퍼와 1대1 찬스나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응수했다.

후반 15분에는 맨유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패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선언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역시 해결사였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에브라가 블랙번의 문전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슛으로 성공시켰다. 블랙번으로서는 실점 바로 전에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불운이 원망스런 순간이었다.

블랙번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5분 맨유 패널티 에어리어 안 결정적인 찬스에서 맨유 수비가 어깨를 잡아채는 명백한 반칙을 저질렀지만 뒤에 있던 심판이 수비의 팔 동작을 정확히 보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날 박지성은 오는 24일에 열릴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대비해 결장했다.

한편 이날 첼시는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펼쳐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니콜라스 아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첫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첼시는 15승7무4패 승점 52점으로, 15승6무5패 승점 51점인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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