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2년간 특수병력 6만명 증가…신형 중거리미사일 실전 배치

北 최근 2년간 특수병력 6만명 증가…신형 중거리미사일 실전 배치

기사승인 2009-02-23 16:40:01
[쿠키 정치] 북한이 최근 2년간 특수전 병력을 6만여명 늘리고 사거리 3000㎞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군단급 지상군 일부를 사단급으로 경량화해 유사시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23일 발간한 ‘200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년간 전방군단에 경보병(특수전)사단을 추가 창설하고 전방사단 경보병 대대를 연대급으로 확대했다. 특수전 병력은 6만명을 늘려 18만여명으로 확대편성했다.

백서는 또 북한이 최근 2개 기계화군단을 기계화사단으로, 1개 전차군단을 기갑사단으로, 1개 포병군단을 포병사단으로 각각 경량화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특히 한반도 작전환경을 고려, 야간·산악·시가전 훈련을 강화하는 등 특수전 수행능력을 집중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차장은 “북한이 한반도 지형과 한·미연합전력의 정밀무기능력 때문에 기계화 부대의 이동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 전쟁 초기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하에 군사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 말 개발에 착수한 사거리 3000㎞ 이상의 IRBM을 2007년 실전 배치했다. 러시아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S-N-6)을 모델로 하는 이 미사일은 인도와 괌,러시아, 중동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백서는 북한이 3차례 재처리를 통해 40여㎏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플루토늄 40여㎏은 핵무기 6∼7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러나 ‘2006 국방백서’에서 핵무기 1∼2개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표기했던 내용은 이번에 삭제됐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와함께 유류와 탄약 등 주요 전쟁물자를 2∼3개월 분량 비축하는 등 전쟁지속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의 전쟁지속 능력은 이번에 처음 소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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