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빈코의 골세러머니는 조롱? “단지 키 크고 싶을 뿐”

지오빈코의 골세러머니는 조롱? “단지 키 크고 싶을 뿐”

기사승인 2009-02-27 16:03:04

[쿠키 스포츠] 이탈리아 축구의 ‘작은 거인’ 세바스티안 지오빈코(22·유벤투스·사진)가 매번 반복하는 자신의 독특한 골 세러머니에 대해 말 문을 열었다.

지오빈코는 25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 간 많은 사람들로 부터 내가 크지 않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며 “키 때문에 정상에 올라설 수 없었다. 이 것이 내가 골을 넣을 때마다 같은 골 세러머니를 반복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골 세러머니는) 내가 더 커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작은 신장은 물론, 기량을 더 성장시키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지오빈코는 매번 골을 넣은 뒤 엄지손가락을 정수리에 세우고 세끼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러머니를 선보인다. 이 같은 행동과 더불어 혓바닥을 내밀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기도 하는 데, 자칫 상대 팀을 조롱하는 무례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신장 164cm의 단신에 삭발에 가까울 정도로 짧게 자른 머리 모양을 한 지오빈코가 펼치는 골 세러머니는 다소 코믹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축구 팬들이 그의 골 세러머니에 웃을 수 없는 건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킥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그의 카리스마 때문일 것이다.

그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오빈코의 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장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각인 시켰다.

한국과의 조별예선에서는 원천봉쇄를 당하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그가 중원을 지배한 이탈리아는 무려 3골을 몰아치며 박성화호에 수모를 안기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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