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방송인 붐(27·본명 이민호)이 프로게이머 이윤열(25·위메이드)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붐의 사과를 촉구하는 16만명 서명 청원까지 등장했다.
붐은 지난 28일 MBC TV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에서 이혁재가 “프로게이머로 억대 연봉을 받는 친구”라며 이윤열을 소개하자 “PC방 비용으로 3∼4장(3∼4억원)을 쓰신다던데…”라고 말했다.
또 출연자별 장기자랑 코너에서 이윤열이 ‘로봇춤’을 추는 내내 “70년대에 유행했던 로봇춤을 2009년에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윤열의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MBC ‘스친소’ 홈페이지는 물론, 각 포털사이트에서 붐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방송이 나간 직후 다음 네티즌 ‘유스티니아누스’는 아고라를 통해 “이윤열의 출연이 반가워서 평소에 잘 보지도 않던 스친소를 봤는 데 사람을 깍아내리는 붐의 태도가 보기 싫었다”며 “프로게이머에 대한 태도가 너무하다 못해 도가 지나쳤다”고 붐의 사과를 촉구하는 청원을 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소녀시대가 성공하기까지 흘린 땀과 밥먹고 잠자는 것 말고 게임을 해야하는 프로게이머가 흘리는 땀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점을 묵살하고 프로게이머를 비판한 붐의 태도는 옳지 못했다”고 청원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열의 16만 팬들에게 참여를 촉구하는 이번 청원은 오는 7일까지 8일 간 진행되는 가운데 1일 오후 2시 현재 2268명으로 1%에 도달했다. 이 청원은 다수의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디시인사이드’의 이윤열 및 스타크레프트 갤러리와 ‘웃긴대학’ 등 대형 커뮤니티는 물론, 이윤열의 팬 카페에 소개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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