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 프로야구(MLB)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케팅에서 16개 출전국들 중 유독 한국만 제외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야구팬들은 노골적으로 배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WBC 주최국인 미국 측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MLB는 제2회 WBC 개막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통해 대회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출전국들의 유니폼과 티셔츠, 모자,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한국과 관련된 상품은 단 한종류도 찾아볼 수 없다.
야구의 변방으로 분류되는 중국과 유럽의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물론 대회 로고만 세긴 상품들도 소개돼있다. 한국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상품은 총 16개 출전국의 약식 로고를 하나로 묶은 10달러 짜리 기념품에 불과하다.
대만도 한국과 비슷한 실정이어서 모자만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티셔츠만 4종류로 분류하는 것은 물론, 스즈키 이치로 등 스타 선수들의 사진까지 소개되고 있다는 점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 같은 MLB의 마케팅 행태에 놓고 한국 야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전승(9승) 우승했다는 점에서 미국 측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 ‘2채널(2ch.net)’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네티즌들은 “한국을 우습게 보고 있다(차**)”거나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국인 한국이 없다는 건 말도 안된다(NOTFOR**)”고 미국 측을 힐난했다.
한 네티즌(kel***)은 “한국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했다는 이유로 현지 응원을 약화시키기 위한 미국 측의 유치한 전략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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