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 용의자 정승희의 납치 행각은 과감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정씨가 지난해 9월 서울 신정동 소재 한 교회에서 김모(45·여)씨를 납치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17일 오전 7시15분쯤 신정동 교회 주차장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온 김씨를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뒤 손목을 청테이프로 묶고 교회 근처 김씨 집으로 끌고 갔다.
교회는 양천서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피해자 집에 들어간 정씨는 노트북,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챙긴 뒤 부천시 중동으로 이동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726만원을 인출했다. 김씨는 6시간만인 오후 1시쯤 풀려났다.
추가범죄가 드러나면서 정씨가 벌인 납치범행은 모두 4건으로 늘었다. 신정동에서는 지난해 10월 황모씨를 납치해 2100만원을 강취하는 등 2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정씨의 대범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한 뒤 은신처를 부천시 고강동 쪽방촌에 마련했다. 양천서에서 차로 불과 20여분 거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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