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생중계, 개막일에 극적 타결…“국민적 관심사 고려해”

WBC 생중계, 개막일에 극적 타결…“국민적 관심사 고려해”

기사승인 2009-03-05 18:31:21

[쿠키 스포츠] 난항을 겪어왔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상파 생중계가 대회 개막일에 극적으로 확정됐다.

김정환 IB스포츠 부사장은 5일 “KBS 측과 지상파 방송에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 방송 엑스포츠, 인터넷동영상 포털 엠군, SK텔레콤 위성 DMB TU미디어에서 모두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상 가격은 양 측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오는 6일 일본 도쿄돔서 열리는 대만과의 아시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한국대표팀의 전 경기를 안방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당초 WBC에 대한 지상파 생중계는 사실상 무산되는 듯했다. 방송 중계권 판매자 측인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 주협상자 측인 KBS는 중계권료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IB스포츠는 300만달러(약 46억원)를 요구했지만 KBS 측은 경제위기로 인해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최대 130만달러를 금액을 최종 통보했다. 이 경우 한국대표팀 경기는 케이블 방송을 통한 3시간 지연 중계, 또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유료 생중계를 시청해야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야구 팬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내는 등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급진적인 비난 여론을 형성했다. 결국 여론을 고려한 양 측은 대회 개막일인 이날 생중계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김 부사장은 “손해가 크지만 국민적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양 측이 지상파 생중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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