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에서 김광현(SK)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무라타 슈이치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2-14로 7회 콜드게임을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패자전으로 밀려나 오는 8일 오후 6시30분 한 장 남은 2라운드 티켓을 놓고 중국과 격돌한다.
김광현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일찌감치 패배를 자초했다. 김광현은 1회 초 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줘 선제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무라타 슈이치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3까지 허용했다.
1회 말 일본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상대한 한국 타선은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140m짜리 홈런으로 2-3까지 따라 잡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2회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⅓이닝동안 7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줘 8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국은 4회에 1점을, 5회에 2점을, 6회에 2점을 내주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이어서 1점을 더 내준 7회에 2-14로 점수 차가 벌어져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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