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지난달 말 공고를 통해 인제군 남면 상원사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까지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지방도 446호선의 일부 구간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9일 성명서를 내고 “국가 지정도로가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이유로 폐지되긴 국립공원제도가 도입된 1967년 이후 최초의 일”이라며 “이 도로의 폐지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인 우리는 강원도의 결정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비포장도로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한 가운데와 홍천군의 구룡령을 횡단하는 56번 국도를 잇는 길로써 레저용 차량이 간혹 다니기는 하지만, 급경사 및 좁은 도로 폭, 사고 위험 등의 이유로 겨울과 봄에는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도로 포장을 요구해 왔고, 등산객과 환경보호단체는 희귀식물 및 환경부 보호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구역이라는 이유를 들어 도로 폐지를 요구해 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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