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목표는 한 결 더 분명해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독주를 저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EPL 소속 4개 팀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대회 16강전을 나란히 통과했다. 인테르 밀란과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전멸시킨 EPL팀들은 현재까지 낙오자 없이 8강에 모두 안착하며 뚜렷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풍에 돛 단 듯한 이들의 항로에서 가장 큰 대항마는 단연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골 그물망을 무려 5차례(2실점)나 흔드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8강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두 차례(1991∼1992, 2005∼2006시즌)에 걸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현재 팀은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보얀 키르키치 등 ‘젊은 피’와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 등 ‘베테랑’이 적절하게 조화 된 공격라인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장악한 중원과 카를레스 푸욜이 지키는 수비 라인은 막강한 공격력을 든든하게 뒷받침 하고 있다.
스포츠 베팅 업체들도 바르셀로나와 맨유에 가장 높은 우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우승 배당률에 대해 ‘윌리엄힐(williamhill.com)’은 5/2로, ‘래드브룩스(ladbrokes.com)’는 3.50로 각각 가장 높게 매겼다. 두 업체는 당초 16강전에 앞서 바르셀로나의 우승에 가장 높은 배당률을 내건 바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은 오는 20일 추첨식을 통해 결정된다. 여기서 바르셀로나를 만나는 상대는 현재 강세를 이어가는 EPL 소속 4팀이라도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맨유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이제 바르셀로나가 얼마나 강하고 위대한 팀인지 모두 보았을 것”이라며 “8강 진출 팀들이 모두 강한 상대지만 우리는 누구를 만나도 환영한다”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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