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충격의 완패로 빛이 바래진 시즌 5번째 공격 포인트를 ‘약속의 땅’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은 14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리버풀전 완패에 대해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였다”고 자평하면서 다음주 풀럼 원정에 대해 “그 곳(풀럼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왔다. 다시 한 번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풀럼의 홈 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항상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 에디터의 질문에 대해
“특별히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단지 결과가 좋았을 뿐이다. 다른 경기장과 비교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4시즌 째 활약하면서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 중 2골은 풀럼을 상대로 터뜨렸다. 그는 전 시즌이었던 지난해 3월 정규리그에서 풀럼의 골문에 자신의 8번째 골을 넣었고 1년 뒤인 지난 8일 올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0호 골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2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73분을 소화하는 동안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맨유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시즌 3번째 어시스트이자 5번째 공격 포인트다. 그러나 박지성의 활약은 맨유가 라이벌 리버풀에 1-4로 완패해 빛이 바래졌다.
따라서 박지성은 오는 22일 풀럼과의 정규리그 29라운드를 겨냥하며 다시 한 번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태세다. 그는 “우리 팀이 다른 경기와 다르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리버풀에 승리를 내줬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정규리그가 끝난 것이 아니고 여전히 (맨유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를 잘 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10경기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될 것 같다”며“(다음주에는) 주중에 경기가 없고 주말 경기(풀럼전)만 있는 만큼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다”고 풀럼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