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前매니저 “부당함 알리고 싶었다”

장자연 前매니저 “부당함 알리고 싶었다”

기사승인 2009-03-18 18:10:06

[쿠키 사회] 탤런트 장자연씨의 자살에 얽힌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1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장씨가 부당함과 싸우다 자살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을 뿐 어떤 나쁜 마음도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유씨의 이날 발언으로 그동안 그에게 쏟아진 의혹이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라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야 장씨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문건유출 경위

유씨는 장씨의 문건은 이미 장씨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모두 태웠고 언론사에
전달한 적도 결코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유족들에 따르면 유씨는 장씨 사망 직후 빈소에서 문건을 보여주며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유족들은 당연히 이를 반대했다. 이후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유족과 유씨가 만나 합의 하에 문건의 원본과 사본을 태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건은 이튿날인 13일, KBS 9시 뉴스에 방송됐다. 경찰은 유씨가 복사본 여러장을 가지고 있다 언론에 흘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 유출시점에 통화기록이 있는 기자를 상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은 왜

유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도 의혹이다. 별 내용도 없으면서 구태여 기자들을 모아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의 눈초리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씨는 “장씨 유가족들이 나를 오해하는 것에 대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지만 이해하려 하고 있고 오해를 풀려한다”며 유가족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언행으로 일관했다. 그는 가족들로부터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특히 17일 밤 서세원 씨가 자신을 찾은 배경에 대해 “서씨의 방문에 이러저런 말이 많지만 서씨와는 처음 보는 사이다. 서씨와 아무 관계없다”고 말했다. 서씨는 유씨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하지 마라. 문건에 있는 사람이 다친다”며 “(기자회견을) 하더라도 할 말은 있으나 가슴에 담아두겠다고 말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연예계 비리에 연루됐던 서씨의 등장으로 이번 사건은 흥미거리만 잔뜩 제공하게 됐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박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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