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화학섬유연맹 산하 지회인 영진약품 노조는 이날 오후 민노총에 공문을 보내 연맹 탈퇴를 통보했다. 홍승고 지회장은 “노사 화합 선언을 이유로 민노총과 화섬노조가 지회장 등 임원 4명을 일방적으로 제명했다”며 “노동현장의 어려운 사정은 모르고 원칙과 지침만 내세우는 민주노총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홍 지회장은 “노사화합 선언은 고용 보장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조합원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민노총이 노동운동보다 정치운동으로 흘러가는 것을 많은 노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진약품 노조는 노사화합 선언에 대해 민주노총이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회장 등 노조 간부 4명의 제명을 결정하자 조합 총회를 갖고 민노총을 탈퇴할 것인지를 조합원들에게 물었다.
총회에서 ‘민노총의 노조 징계 결정시 탈퇴’라는 조건부 동의서에 조합원 270여명 중 2명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동의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화성=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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