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석행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

돌아온 이석행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

기사승인 2009-03-19 20:08:01


[쿠키 사회]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 위원장이 석방됐다.

19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곧바로 민주노총을 찾은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 일에서는 손을 떼고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집행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1층 회의실에서 조합원들 앞에 선 이 전 위원장은 "'죄송하다"고 말문을 뗀 뒤 "구치소에서 민주노총 사태를 보면서 '수배됐을 때 자수할까'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내부 갈등과 성폭력 사건에 따른 집행부 전원 사퇴,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 발간 등이 잇따라 터져 위기에 빠졌다. 이 전 위원장은 이제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노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다음달 1일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데 노조원도 힘을 모아야 한다.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민주노총은 현장에 가서 현장을 조직화해서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총파업과 촛불시위 등을 주도한 혐의, 이랜드 매장 점거로 인한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체포돼 구속기소됐다가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중앙집행위에서는 진상규명특별위원회에서 조사한 성폭력 사건 결과를 보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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