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12시간동안 진상보고서 공개 범위를 놓고 마라톤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피해자가 소속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은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며 보고서 공개를 반대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진상규명위가 제출한 문제 진단과 권고안만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사건 수습에 급급해 피해자를 더욱 곤경에 처하게 했다는 지적을 감안해 성폭력 사건의 구체적 경위와 사건 은폐 과정, 은폐에 가담한 간부 2명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당초 민주노총은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고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민주노총은 사건 은폐를 조장한 조합원 징계를 해당 연맹과 노조에 권고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건 은폐에 가담한 사람은 일부 조합원”이라며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이 은폐를 시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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