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연습방해 발언에 日선수 없었다”…빙상연맹, 일본측 요청에 확인

“김연아 연습방해 발언에 日선수 없었다”…빙상연맹, 일본측 요청에 확인

기사승인 2009-03-24 11:18:01


[쿠키 스포츠]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이 김연아(19·고려대·사진)의 연습에서 자국 선수들의 방해가 있었는 지에 대한 일본 측의 진상규명 요청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화통화에서 “일본빙상경기연맹이 최근 김연아의 연습 방해 파문과 관련한 SBS의 보도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청해왔다”며 “당초 김연아가 당사자를 일본 선수라고 지목하지 않았던 만큼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SBS 보도에서도 김연아가 특정 국가, 또는 선수를 지목한 사실이 없었다”며 “일본 측에서 자국 선수들이 (김연아의 훈련을) 방해했는 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오후 온라인판을 통해 이 사실을 전하면서 “김연아가 특정 국가와 선수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한국 측에서 화답했으며 방송국(SBS)도 그런 사실이 없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김연아의 연습 방해 파문은 지난 14일 SBS 보도에서 시작됐다. 당시 SBS는 김연아가 국제대회 때마다 경쟁자들, 특히 일본 선수들로부터 연습 방해를 받았다 보도하면서 “4대륙 선수권에서는 심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는 김연아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의 발언으로 인해 한국은 물론, 일본 피겨계는 크게 요동쳤다. 일본 스케이팅연맹 회장은 “의도적인 진로 방해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고 현지 스포츠 전문 언론 ‘스포츠호치’는 자국 스케이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방적이며 당돌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김연아는 한 때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폐쇄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든 선수들이 경쟁하는 만큼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이 내게 계속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말했을 뿐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일본 측의 격한 반응에 강하게 대응했다.

한편, 김연아는 23일부터 일주일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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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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