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풍운아’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톱 모델 야노 시호(33·일본)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어느 팀을 응원했을까. ‘야구의 나라’ 일본에서 활동하는 스타 부부답게 WBC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응원 열기에 푹 빠졌던 그들이지만 정작 응원은 각각의 모국으로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성훈의 아내 야노 시호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 ‘시호매거진(shihomagazine.com)’에 일본대표팀의 자축 세러머니를 담은 현지 신문 1면 사진과 함께 “사무라이 재팬의 결승전은 최고였다. 모두가 흥분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호는 일본의 야구영웅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추켜세웠다. 그는 “이치로가 10회초 지나치게 폼을 잡았지만 그 이상으로 멋있었다”며 “나도 이치로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확실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추성훈도 아내와 함께 일본야구의 승리를 자축하는 환희를 만끽했으나 한편으로는 쓰디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비록 일본 국적을 갖고 있지만 평소 “내 몸 속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며 모국을 잊지 않고 있던 추성훈은 한국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추성훈은 자신의 일본어 홈페이지(judo-saiko.jp)를 통해 “(일본 전역이) 상당히 고조돼있다. 내 자신도 흥분했다”면서도 “일본이 지난 대회 챔피언이었던 만큼 도전하는 한국을 응원했다. 그러나 (WBC 결승전은) 역사에 남는 최고의 경기였다. 양 국을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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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