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통보한 다음달 4∼8일 예정대로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로켓장착을 서두른 것은 또 한차례의 선전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발사 과정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는 통상 3∼4일 걸린다. 따라서 연료주입이 확인되면 발사일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해말 발사대 인근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면서 연료주입시설을 지하로 숨겨 정찰위성 등으로도 연료주입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발사장 주변 움직임이 활발해지거나 기상레이더와 기상기구인 라디오존데 등이 가동되는 것을 보고 추정할 수 밖에 없다. 항공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료주입후 전기선 체크 등 작동 여부에 대한 종합점검을 끝내면 기상레이더와 기상관측 선박, 기상기구를 통해 기상을 분석한 뒤 로켓 발사시점이 결정된다.
발사 시기는 북한이 공언한 대로 4∼8일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켓 발사후 국제사회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인공위성이란 주장의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해 예고한 날짜를 지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보당국은 기상상태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4∼5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로켓 상단부분이 덮개로 가려져 있어 위성인지 미사일인지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성공여부는 미지수
1998년, 2006년 두번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6일 라디오방송에서 “북한과 이란간에 미사일 기술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란에서 발사한 위성 발사체가 성공해 (북한도) 이번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도 “이란이 자체 개발했다는 로켓 사피르 2호는 북한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기술자들이 초기부터 개입했으며 북한은 이란으로부터 발사 성공과 관련한 데이터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몬테레이 연구소 신성택 박사는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당시 단분리로켓의 핵심인 로켓냉각기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하려면 연소능력이 3배정도 증가돼야 하는데 이같은 발전을 이뤘다고 볼 수없다“고 지적했다. 또 장거리 로켓은 일단 발사되면 상세제어가 불가능해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신 박사는 “이것이 가능하려면 수많은 발사시험을 해야 한다”며 “이란을 통해 자료를 입수했어도 실패한 단 2번의 실험으로 성공에 이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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